최근 아동학대 범죄가 잇따라 일어나면서 사회의 관심이 대두되고 있다.
15개월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것도 모자라 시신을 김치통에 담아 3년간 숨긴 친모,
5살 난 의붓아들을 살해한 계부 등 갈수록 충격적인 내용의 학대가 반복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14년도부터 5년간 아동학대로 인해 숨진 아동은 132명에 달한다.
가해자의 대부분은 부모로서의 양육지식 부족, 경제적 스트레스 등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신이 아이를 정성으로 돌본다는 것이 알려져 주목받길 원하고,
아픈 자녀가 자신에게 정서적으로 완전히 종속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벌어지는 아동학대도 있다.
이를 '대리 뮌하우젠 증후군'이라고 한다.
뮌하우젠 증후군이란?
뮌하우젠 증후군이란, 동화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의 주인공 '폰 뮌하우젠'남작 이름에서 비롯된 질환이다.
동화 속 뮌하우젠 남작은 사람들에게 주목받기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행동을 꾸며대는 허풍쟁이다.
미국 정신과 의사 리처드 애셔는 끊임없이 거짓말과 과장을 하는 정신질환 증세가 이 뮌하우젠 남작과 비슷하다고 하여, 그의 이름을 따 병명을 만들었다.
뮌하우젠 증후군이란 다른 사람의 관심을 받고 동정심을 얻고자 마치 자신이 질병에 걸린 것처럼 연기하며, 실제로 병이 있는 것처럼 고통을 느끼기도 한다.
뮌하우젠 증후군은 허위성 장애 중 신체적 증상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내는 아군에 해당하며,
여기서 허위성 장애는 경제적 이득 없이단지 환자가 역할을 통해 관심을 유발할 목적만 있으면 진단이 가능하다.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들은 어릴 때 부모로부터 배척당했던 기억을 가진 경우가 많다.
또, 과거에 질병이나 박탈감을 겪었다가 과한 돌봄을 통해 회복했던 경험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경제적 이득이나 법적 책임 회피, 휴식 등과 같은 이득이 분명하지 않은데도 꾀병을 부릴 때 뮌하우젠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뮌하우젠 증후군의 증상
뮌하우젠 증후군의 증상으로는 기억상실, 우울감, 환각, 전환장애(운동기능 또는 감각기능 결함이나 신체증상)등이 대표적이다.
진단을 위해 의사와 상담을 할 때 의사가 묻는 모든 증상에 "있다"라고 답변하기도 한다.
신체적인 증상으로는 구토, 복통, 각혈에서부터 전신발진, 발열, 농양, 항응고제 복용 후 출혈증상 등이 있다.
대부분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들의 증상은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이나 상상의 범위 내에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아동학대의 원인이기도 한 '대리 뮌하우젠 증후군'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들은 때로 다른사람을 이용해 관심을 얻고자 하는데, 이를 '대리 뮌하우젠 증후군'이라 한다.
주로 자신이 쉽게 다룰 수 있는 사람을 이용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타깃이 되기 쉽다.
그리고 이는 아동학대 범죄로 이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조선대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대리 뮌하우젠 증후군은 학대로 이어지는 질환이며, 세 가지의 동기가 있다고 말한다.
먼저, 배우자와의 불화에서 탈출하고 싶은 욕구이다.
자녀가 아프면 부모의 관심이 자녀에게로 향하기 때문에, 배우자와의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이유는 '아픈 아이를 돌보는 헌신적인 부모'의 역할에 심취하는 것이다.
환자는 이러한 역할을 통해 타인이 자신을 칭찬하길 바란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결과는 '아동학대'일 뿐이다.
대리 뮌하우젠 증후군은 생활을 같이 하지 않는 이상 특별한 징후를 발견하기 어렵다.
또, 운 좋게 진단을 하더라도 환자가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진료가 힘들다.
가족과 주변사람들의 역할
뮌하우젠 증후군의 치료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뮌하우젠 증후군의 특성에 대해 잘 알아야 하며, 수시로 변하는 환자의 증상호소에 휘말리지 말고, 적절한 거리를 두면서 지지와 격려를 해주어야 한다.
만약 보호자가 아이의 질병이나 이상 증상 원인을 알면서도 숨긴다거나, 보호자로부터 아동을 분리한 후 병이 낫는다면 대리 뮌하우젠 증후군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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